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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반려견, 반려묘를 키우시나요? 혹은 키우시고자 하시나요? 저는 어릴 적 개를 키워보았고 지금은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분양받은 것이 작년 11월 초였으니 이제 7개월 정도 되었는데요, 고양이를 키우게 된 계기와 키우면서 느꼈던 그동안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솔직하게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 어느 날, 갑자기.
결혼 10년 차... 아내가 세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에 지쳤는지 아니 육아 우울증이 계속되던 어느 날, 그것도 갑자기!!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분양받아 왔습니다. 그전에도 고양이를 좋아했던 터라 고양이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SNS에서 귀여운 고양이를 보며 혼자 웃기도 했습니다. 아내가 오죽 힘들면 고양이를 데리고 왔을까 하며 이해해 보려고도 했지만 집에서 동물 키우는 것을 비호감으로 여겼던 저는 그다지 내키지 않았습니다. 비용도 비용인 데다가 이전에 10년 넘게 키우던 강아지를 강아지 별에 보내면서 많이 울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닥치게 될 아픔을 굳이 갖고 싶지 않다는 이유도 한 몫했었지요.
그래서 만난 고양이는 브리티시쇼트헤어 종류의 크림색 고양이었습니다. 아내는 고양이의 색이 바닐라 라테와 같다며 이름을 "라테"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수컷, 생후 2달 정도 된 고양이였지요.
어차피 이렇게 된 이상 "그래, 잘 키워보자!" 마음먹으며 함께 살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고양이를 키우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에 대해 솔직하게 나눠보겠습니다.
● 고양이를 키우면서 느낀 장점
1. 귀엽습니다. 아내는 힐링이 된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이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그냥저냥 귀엽습니다. 아내가 좋아하니 저도 더 좋아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2. 다른 반려동물과는 다르게 손이 덜 갑니다. 이전에 금붕어를 키웠을 때는 어항청소를 해줬었고 강아지의 경우 대소변 교육을 하려면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지만, 고양이는 모래 화장실만 있으면 알아서 가립니다. 그리고 고양이는 혼자만의 시간을 때로는 좋아하기 때문에 강아지처럼 산책시켜 줄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사냥놀이는 해줘야 합니다.
3. 아이들 정서에 좋습니다. 우리 아이들 세 녀석들이 고양이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 좋아함이 때로는 과격해서 고양이가 불쌍해 보일 때도 있지만, 아이들이 집에 오면 먼저 고양이를 찾을 만큼 좋아라 하고 정서적으로 행복해합니다. 아이들이 고양이와 놀 때 아빠는 숨을 고르며 다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 고양이를 키우면서 느낀 단점
1. 털이 참 많이 빠집니다. 이건 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고양이 털은 정말 많이 빠집니다. 롱헤어의 경우 더 그 정도가 심하다고 하는데 쇼트헤어라서 그나마 다행 중 다행으로 여깁니다. 고양이 털이 집안 어디에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놀랄 때가 있습니다. 고양이는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식탁, 싱크대, 장롱 등 그냥 올라갑니다. 밤에 나가면 언제 저기에 올라갔지? 하며 놀라기도 하고, 예기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걸을 때 발소리가 나지 않으니까요.
3. 고양이가 화장실을 본 후 발바닥에 모래가 함께 묻어 나와 방이 좀 지저분할 때도 있습니다.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만약이라도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는 것 -세탁기 덮개나 건조기 닫아 놓기, 장롱 문, 머리만 들어가면 몸 전체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집 안에 있는 틈새 막아놓기- 은 미리 차단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를 분양하고자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따뜻한 라테 한 잔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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